
점심을 먹은 뒤 갑자기 졸음이 쏟아지는 식곤증! 왜 식후에 졸음이 오는 것일까? 소화 흡수를 위해 소화관으로 혈액이 모여 몸 전체에 혈액이 부족해진 탓에 뇌가 에너지 절약 운전을 하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혈액배분은 상황과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데 식후에 소화관으로 어느 정도 혈액이 모이는지 확실한 데이터를 본 적은 없지만 소화관의 활동이 활발해지면 혈액의 배분량도 늘어날 거라는 생각은 얼추 맞아 보입니다. 
하지만 소화관으로 혈액이 많이 유입된다고 해서 뇌의 혈류량이 갑자기 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왜 식후에 잠이 올까? 이유는 체내시계가 점심 후에 졸음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죠 잠을 조정하는 뇌속 체내시계는 양쪽 눈의 시신경이 교차하는 시교차상핵에 위치하고 있어 체내시계는 햇빛이 들지 않는 컴컴한 상태에서는 하루 25시간 주기로 맞춰져 있습니다. 
체내시계가 재가동하여 14~16시간 정도 지나면 뇌 속의 송과체라는 곳에서 멜라토닌 분비량이 늘어나 체온을 떨어뜨리고 우리 몸을 수면 모드로 전환시켜주는데 체내시계가 점심시간을 마침 직후인 오후2시 전후에 작동하여 수면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오후 2시 전후는 수면이 가장 높은 기온으로 이때에는 강한 햇빛을 받으며 체력을 소모시키기보다는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숙후에 몸을 긴장시키는 교감신경보다 편안하게 하는 부교감신경이 우위에 있게 되는 것도 낮에 졸음이 오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